건설업 회계 미청구공사 개념 및 건설주식 투자 유의사항

안녕하세요? 트위티 파파입니다.

요즘 연속해서 건설업 회계처리 방법 및 위험회피 회계처리와 같은 파생상품 관련 포스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사실 블로그의 방향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알고 있는 실무적인 개념들을 정리하는 겸, 추후 블로그에 회계 관련 실무 팁들을 포스팅 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건설업 회계에서 진행률 매출 인식만큼 중요한 미청구공사라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미청구공사라는 개념은 건설업 회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며, 건설업종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재무제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니, 차근차근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미청구공사만 제대로 보셔도 이 건설회사가 안정성이 높은 회사인지, 부도의 위험은 없는 회사인지 확인이 가능하니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률 매출 인식과 미청구공사

 

지난 포스팅에서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진행률이라는 개념으로 매출을 인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간단히 말씀드리면 건설업 회계에서의 매출은 공사금액인 도급액 X 진행률로 계산됩니다. 여기에서 진행률은 공사에 필요한 총 투입 예상원가와 실제 투입된 원가와의 비율로 나타내며, 이 의미는 전체 도급액을 이 공사의 전체 매출로 보고 공사기간이 긴 건설업 특성 상 투입된 원가 기준으로 공사의 진행정도를 계산하여 매출로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미청구공사는 말 그대로 공사는 진행했지만 공사비를 청구하지 못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진행률 매출 인식과 미청구공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건설업 회계는 진행률로 매출을 인식합니다. 즉, 총 예상되는 원가 중 실제 투입된 원가를 진행률로 계산하여 매출을 인식하는 만큼 실제 기성을 청구한 것 대비 원가가 먼저 투입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공사의 경우 원가를 먼저 투입하고 기성을 한 두달 뒤에 받는 만큼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미청구공사가 크다는 의미는 실제 공사 진행한 것 대비 기성을 청구하지 못해 유동성에 문제가 있거나,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어 추가 원가가 투입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대형 건설사들이 미청구공사 규모가 커져 부실 우려를 제기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한창 중동에서 저가수주로 문제가 되었을 때인데 이 당시 H건설사는 미청구공사가 5조가 넘었고 G건설사는 2조가 넘는 미청구공사를 공시했습니다. 결국 많은 건설사들이 2015년 이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고 미청구공사 규모를 건설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검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룹사 공사의 비중이 큰 회사의 경우 미청구공사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그룹사에서 돈을 떼 먹을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미청구공사가 큰 회사는 리스크가 있는 회사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건설주식 투자 유의사항

 

여러분들은 건설회사 주식을 사려고 할 때, 재무제표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보시겠습니까? 개인마다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이 달라 어떤 한 계정을 봐야 한다고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미청구공사 개념을 이해하고 나서는 어떠십니까? 일단,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매출 인식 기준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매출 규모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고 매출인식과 실제 기성 청구가 제대로 되었는지를 볼 수 있는 미청구공사의 규모를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미청구공사가 작다고 하더라도 실제 수금과 연결되었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미청구공사 규모가 크다는 것은 공사비에 대한 청구조차 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회사는 재무적 안정성이 굉장히 많이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건설주식을 투자하시려는 분들께 매출, 자산, 부채비율과 같은 다양한 항목들도 중요하지만 미청구공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시고 투자 시, 이 회사의 재무적 건전성을 반드시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요즘은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이 주택부문 외에는 딱히 실적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외 플랜트는 중국이나 인도 업체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수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인프라의 경우에는 SOC 예산의 지속적인 삭감으로 인해 발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외 인프라의 경우에도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는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주택건축 부문만 실적이 좋은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건설회사들의 주력 사업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건설업이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건설사들이 다른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건설업에 투자를 하실 분들은 재무제표 분석을 하실 때 미청구공사 규모를 꼭 확인하셔서 부실화된 회사가 아닌 그래도 내실있는 회사를 선택하셔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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